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함께 자라기 [에자일로 가는 길] 리뷰

유승혁 2022. 7. 19. 13:13

 토비 스터디의 마무리를 축하하는 느낌으로 본 책이다. 상당히 얇은 부분이지만 재밌는 이야기가 많았다. 약간 사회 실험(?)으로 예시들을 많이 들어주었지만 꽤나 그 덕에 이해가 잘 되었고 개발자로서의 정신머리를 어떤 방식으로 잡아갈지 조금 정리 되었달까.. 짧게나마 정리해 보겠다.

 

1. 우물 안의 개구리

 난 항상 어떤 집단에서 1등이 되고 싶었다. 1등의 분야는 남들이 기피하는 분야. 하나를 올 곧게 파야하는 분야에 대해 1등이 되고 싶어했다. 그렇기에 다방면으로 넓게 공부하는 것 보다는 한 가지 문제를 4~5시간씩 고민하는 과정을 굉장히 즐겼던 것 같다. 

 하지만 이 책과 토비 스터디를 하면서 뿐만 아니라 협업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런 독불장군은 정말 쓸모 없다랄까. 나 혼자서 코딩을 하건 같이 코딩을 하건 부분들이 모여 전체를 이룬다. main 함수는 내가 불러내는 함수가 어떻게 동작하는 지 관심 없다. 게시판 관리자는 사용자 관리자를 믿어야 한다. 

 뿐만 아니라 어떤 집단에서 1등을 한다 해도 더 큰 무대가 있다. 더 큰 무대는 계속해서 있고 1등을 해내가려고만 한다면 결국 영원한 속물이 되는 것이다. 그곳에서도 1등을 하기 위한 노력과 시간보다는 그 무대에서 함께 무엇을 배워가는게 더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. 

 마이웨이, 혼자서만 진득하게 파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조금 정신차리라는 말을 해준것 같다. 이 책에서는 이 문제가 현대 대한민국의 학업 폭력이라 일컫는다. 그래, 내 잘못이라기 보다는 이 책 처럼 생각하는 것이 조금 더 마음이 편할거 같네. 결과적으로 잘못된 자세이지만, 알았으면 고치면 되는 법. 서서히 고쳐나가보자.

 

2. 자기 계발

 끝없는 공부랄까. 대학때 배운 지식으로 평생 써먹었으면 좋겠지만, 이미 글렀다 ㅋㅋ. 괜찮아, 할 수 있어. 계속 나아가는 것도 축복이고, openCV를 써보면서 느낀 점은 새로운 기술들을 배워야해.. 스트레스.. 보다는 그냥 즐기는 것도 방법이 될거 같다. 오오 신기해! 이정도? ㅎㅎ. 그렇게 배워가면서 쓸모 있을 때 써볼 생각이다.

 이 책에서도 그런 말을 한다. 자기계발은 복리라고. 즉, 꾸준히 해야한다는 점이고 그 꾸준함이 엄청나게 돌아온 다는 것이지. 이 꾸준함은 내 장점 중에 하나랄까. 내 무기라서 정말 환영한다.

 하지만 꾸준히 하기 위해서는 적당히 재밌어야 하더라. 그래서 좀 재미있게 자기 계발을 꾸준히 했으면 좋겠다. 뿐만 아니라 1번 글과 마찬가지로 스터디를 구해서 서로 자신들이 배워온 내용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해내가면 더 빠르게 배울 수 있지 않을까? 

 그렇게 이 두 가지를 합쳐서 오픈 소스를 같이 공부하는 스터디를 만들고 싶어졌다. 개발 공부 스터디도 있어야 할 거 같은데 어떤 스터디를 할지도 정확히는 모르겠고, 현업에 부딪히다보면 어떤 부분이 부족한지 뼈져리게 느껴저서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되지 않을까?

 그래서 말인데, 이 글을 읽고 있는 토비팀아 오픈 소스 공부할랭?ㅎㅎ 그냥 어떤 것들이 있었고 어떻게 쓰면 되드라~ 하고 일주일에 한 두개 10분 정도 발표하면 될 듯! 싫음 말고~

 

3. 빠른 복기

 개발 일기 적기. 어떤 문제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거쳐가면서 해결했는지 주기적으로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좋다고 한다. 요새 하는 어플 개발에 팀장님이 데일리 스크럼이라고 매일마다 무엇을 했는지 발표하고 그 발표때 모든 질문들을 기록하고 수정 사항도 반영하라고 했다. 꽤나 난 귀찮은 작업이라 생각을 했다. 그냥 결과물만 잘 나오면 되는거 아냐?

  하지만 개발 과정 중에서도 아 이런 점 때문에 수정을 했구나도 가능 하고 다음에 어플을 만들 때 내 편향된 생각에서 조금 방향을 잡아줄 소중한 의견이랄까.

 뿐만 아니라 매일 공부한 것을 그 날 그자리에서 피드백을 받으니 정말 좋은 시스템인 것 같다.

 책에서도 말하길 골프공을 일단 천 개 쳐본 다음에 1년 뒤에 천 개가 어디로 갔는지 알려주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?

 

 아무쪼록 이 책은 아마 지금 뿐만 아니라 현업에서도 한번 더 읽어 봐야 겠다. 학생 입장에서는 개발자로서의 자세를 한 층 배워가서 마음 준비가 되었고 직접 경험하면서 느낀 점은 많이 다르겠지? 

 흠.. 아무튼... 화이팅!!!ㅎㅎㅎ!!!